충남 천안 불당지구(아산 신도시) : 천안불당 지웰더샵
오늘 소개할 단지는 충남 천안의 "천안불당 지웰더샵"이다.
고등학교까지 천안에서 다녔던 나는 "불당 신도시"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이 있다. 2000년 초반 불당 신도시가 개발 시작되면서 엄청난 광풍이 불었었다. 천안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부동산에 미친 듯했다. 그러고 보면 그 때나 지금이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변함이 없다.
1기 신도시 성공 후 "천당 밑에 분당"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을 빗대 "분당 밑에 불당"이라 불렀고, "불난 땅" 이라고 "불땅"이라고도 했다.
어렸던 내 기억으론 그렇게 반짝 바람이 휩쓸고 간 뒤 잠잠했던 것 같은데, 이제 와서 찾아보니 그때의 광풍은 KTX 천안아산역 개발 당시의 일이었다. 그러고 나서 2011년 이후 천안시청 건너편 불당지구(보통 1단계 불당지구와 구별하기 위해 신불당이라고 부른다)가 추가로 개발이 되었고 잠잠하던 그곳도 2019년 이후 무서울 정도의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다.
※ 불당/백석 지구
동탄 신도시에서 언급했던 2기 신도시 중 "대전 도안 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외 지방에 지정된 "아산 신도시"에 포함된 지구이다.
1단계(배방장재지구)로 아산 방재 장재리와 천안 불당동 중심으로 2005년 착공, 2012년 착공되었다. 아산 신도시의 랜드마크인 천안 펜타포트와 KTX 천안아산역이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2단계(탕정지구) 개발은 LH 자금난으로 인해 대부분 취소되어 신도시의 규모가 대폭 취소되었으나 2019년 이후로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중에 불당/백석 지구는 별도로 2011년 말에 착공되어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왔고 현재는 몇몇 상업지구를 제외하고는 개발이 완료되었다.
2016년 말 어머니께서 천안 변두리 집을 처분하고 불당 신도시 내 아파트를 한 채 마련하셨다. 그 집도 구입가 대비 1.5억 정도는 올랐는데 웃어야 할지, 울 필요는 없는 거겠지. "천안불당 지웰더샵"은 그 불당 신도시의 대장 아파트이다.
◈ 분양 정보
1. 분양 일자 : 2014년 5월 (입주일 : 2016년 8월)
2. 분양가
84㎡(34평) 기준층 분양가가 3.1억원이다. 2014년 당시에는 부동산에 관심이 없던 터라 분양가에 대한 분위기가 어땠는지 기억은 없다.
모든 것이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를 평가하면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다. 불당신도시 개발 초창기에 중심 입지의 분양가라고 생각하면 저렴한 것 같기도 하고, 2018년 불당지구의 마지막 민간분양인 금호어울림의 분양가가 3.5억이었던 걸 보면 마냥 저렴하다고만 보기도 어려울 것 같다.
3. 단지 배치도
4. 평면도
◈ 주변 입지
불당 신도시 메인 공원(아름드리 공원)을 품고 있다. 넓게 분포되어 있는 상권과 초.중.고, 천안종합운동장 등은 타 단지들과 비슷하게 공유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서울이나 수도권의 경우 "역세권"이 전부라고 할 정도로 아파트 입지에서 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불당 신도시만큼은 현재 KTX 천안아산역과 가까운 단지들에 비해 지웰더샵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수도권에 비해서는 지방은 자차 이용 비율이 높고 서울 출퇴근 인원이 적어 역 이용이 덜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한 역 근처 단지들의 초.중학교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멀다는 것도 이유일 수 있겠다.
◈ 실거래가
2014년 84㎡(34평) 분양가가 기준층 3.1억이었는데 현재 9억 정도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 분양가 대비 약 7년 만에 가격이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역시나 6억 상승이다. 각 도시의 대장 아파트의 경우 6억 상승은 기본이 된 것 같다.
누구는 지방 촌구석 천안에 있는 아파트가 무슨 9억이냐 놀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현실이 이렇다. 전국의 주요 도시 아파트 가격이 1년 사이에 이렇게 변하고 말았다.
◈ 시세
요즘 세금 때문에 거래가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역시나 물건이 많지는 않다. 84㎡(34평) 5~6건만 등록이 되어 있다.
9.3억에부터 호가는 11.3억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다. 천안에서도 국평 기준 10억 아파트가 나올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