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동춘1구역 도시개발사업지구 : 송도 파크레인 동일하이빌
오늘 알아볼 단지는 "송도 파크레인 동일하이빌"이다.
이 단지는 인천시 내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연수구 내에서도 주요 단지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도 파크레인 동일하이빌"을 선정한 이유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 다음 두 번째로 청약을 통해 분양을 받은 단지이기 때문이다.
2016년 말 이 단지 당첨만 되면 분양권으로 팔아도 프리미엄 2천만 원은 벌 수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덜컥 2순위 청약을 넣었더랬다.
지금이야 잡값이 하루아침에 억 단위로 움직이고 있어 프리미엄 2천만 원은 애들 껌값처럼 느껴지는 시대이지만, 사실 2천만 원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직장 다니면서 1년에 순수하게 현금 천만 원 모으기가 녹록지 않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나는 얼마를 벌었을까??
※ 동춘1구역 도시개발사업지구
2006년 11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수립되어, 2016년 5월 기반시설 공사가 착공되고 3개 단지가 분양을 시작하였다. 2019년 3월 동일하이빌이 먼저 입주하고 5월에는 "송도 파크자이 아파트"가 입주를 완료 하였다.
아파트 단지는 성공적으로 완료가 되었고, 큰길(컨벤시아대로) 건너 남동쪽으로 넓게 단독주택 부지 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분양 이후에도 초등학교가 확정되지 않아 입주자 카페에서 엄청난 민원 노력을 했었다. 어떻게 보면 역보다 더 중요한 게 초등학교일 수 있다. 신규 분양받은 아파트에서 차를 타고 초등학교를 등교한다면 여간 불편하지 않다.
다행히 초등학교가 확정되어 현재 가깝게 등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 분양 정보
1. 분양 일자 : 2016년 11월 (입주일 : 2019년 3월)
2. 분양가
84㎡ 기준층 기준 3.6억 정도이다. 나는 돈이 없으니 74㎡ 를 신청했고, 17층에 당첨되었으니 3.3억 정도이다. (확장비, 옵션비 제외) 84㎡ 와 74㎡ 가격 차이가 다른 단지에 비해 유독 적게 나는 것 같다.
사실 당시에 나는 계약금 3천만 원 정도가 전 재산이었고 등기하기 전에 분양권으로 팔 생각이었기 때문에 분양가를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지금에서야 저렴한 가격이라 생각될지 몰라도 직장인에게 3억은 결코 만만한 액수가 아니다.
3. 단지 배치도
1007동에 당첨됐다. 가격 차이가 얼마 안 나니까 84㎡ 를 하라고 지인이 그렇게 얘기했는데 쫄보인 나는 없는 돈을 어디서 끌어올 생각은 없다.
확실히 어느 단지나 마찬가지로 84㎡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좋다.
단지 뒤로는 봉재산, 앞으로는(살짝 떨어져 있긴 하지만) 작은 강이 흐르는 그야말로 "배산임수"의 입지라고 해야 하나??
4. 평면도
74㎡에도 보조주방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사실 평면도를 오늘 글을 쓰면서 처음 봤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청약을 넣었다니, 지금 생각하면 한심하기도 하고 아찔하다.
◈ 주변 입지
송도 국제도시 인프라를 그래도 누릴 수 있다. 송도 국제도시도 지지부진했었는데 지금은 가장 핫한 동네가 되었다. 살짝 벗어나 있긴 하지만 같은 생활권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래서 단지명에도 "송도"를 넣었을 테고.
근거리라고 보긴 어렵지만 인천발 KTX를 이용할 수 있고, 10년은 기다려야 되겠지만 GTX-B 노선이 개통하면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송도 파크레인 동일하이빌"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단지 남서쪽으로 위치한 "송도 테마파크"일 것이다.
부영건설은 2015년 옛 송도유원지 인근 땅을 약 3,150억 원에 매입한 뒤 테마파크와 아파트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송도 테마파크는 놀이기구와 물놀이 시설을 갖춘 도심형 복합 테마파크로 기대를 모았으나, 2017년 사업 예정지에서 다량의 폐기물이 발견되어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부영건설은 당시 폐기물 처리비용만 37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오염된 토양을 책임지고 정화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거듭된 사업 기간 연장과 정화 작업이 지연되자 관할 지자체인 연수구는 2018년 12월 오염된 토양을 2년 내로 정화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부영건설은 이러한 행정명령이 부당하다며 행정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하고 2021년 4월 2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어떤 놈이 폐기물을 묻었는지 묻은 놈에 대한 처벌은 이루어지는지가 궁금하다. 어떻게든 좋게 해결되어 또 하나의 멋진 랜드마크가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 실거래가
현지 부동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고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한 달도 안 돼 실거래가 1억 이상 상승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적이진 않은 것 같다.
할많하않~
74㎡의 경우도 3월 기준으로 5.3억 신고가를 냈는데, 4억 후반 정도를 평균으로 봐도 분양가 대비 1.5억 정도 상승했다.
이제 내가 얼마를 벌었는지 공개하겠다. 2019년 2월 입주 바로 직전에 분양권을 매매하여 양도세 다 제외하고 순수익 600만 원. ㅜ.ㅜ
전매제한 6개월 이후 2018년 중에는 처음 예상대로 2천만 원까지 오른 적도 있었는데 나는 입주 바로 전 최저 가격에 분양권을 처리하고 말았다.
몇 천만 원만 담보대출받아서 등기 치면서 바로 전세를 줬으면 됐을 텐데, 지금 생각해 보면 뭣도 없는 내가 집 2개를 갖고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아예 못했던 것 같다. 대출받는 걸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당연히 한 개는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왜 그랬지? 왜 그랬을까?
◈ 시세
신고가보다 낮은 가격의 호가들이 즐비하다. 비과세 기간이 도래하면서 매물도 많다. 그래서 신고가가 이상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할많하않~
매물들이 정리되면서 정확한 실거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